
교회가 세상을 걱정해야 하는데,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기독교인이 다시 붙잡아야 할 말씀과 신앙의 중심을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해야 하는데, 왜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게 되었습니까?
오늘 우리는 참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전 세계의 소식을 몇 초 만에 접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가치관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이 지금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사회의 시선도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교회는 세상의 변화에 끌려가야 하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오히려 세상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살피고, 그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무엇이 옳은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마음 아픈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원래는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고, 세상의 아픔을 품고 기도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아야 하는데 오히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물론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사랑으로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수많은 교회와 성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교회의 갈등과 분열, 돈과 권력에 대한 지나친 관심, 지도자와 성도의 도덕적 문제 등이 사회에 알려지면서 교회 전체가 함께 바라보이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급변하는 세상일수록 기독교인이 붙잡아야 할 것은 유행하는 사상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1. 교회는 원래 세상을 걱정하고 품어야 하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교회가 세상과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5장 13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또한 마태복음 5장 14절에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소금과 빛은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존재합니다. 소금은 음식의 맛을 내고 부패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빛은 어둠 속에서 길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교회가 세상 속에서 해야 할 역할입니다. 교회가 세상의 모든 것을 비난하는 공동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아픔을 발견하고 그 아픔을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 가난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아야 합니다.
• 외로운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 상처받은 사람을 품어야 합니다.
•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 사회의 약자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 세상의 죄를 지적하기 전에 교회 안의 죄부터 돌아보아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한다는 것은 세상을 무조건 비판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세상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사랑으로 복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2.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이유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가 사회의 비판을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세상의 기준과 성경의 기준이 언제나 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비판의 내용 가운데 우리가 반드시 귀 기울여야 할 부분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때 무조건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이 교회를 몰라서 그렇습니다.” 때로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외식하는 종교 지도자들을 매우 강하게 책망하셨습니다. 겉으로는 경건해 보이지만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모습을 경고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이 필요합니다.
• 교회 건물은 커졌는데 사랑은 작아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 설교는 많아졌는데 말씀대로 사는 모습은 줄어들고 있지는 않습니까?
• 교회 행사는 많아졌는데 기도는 약해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 사람을 교회로 데려오는 일은 열심인데 사람을 사랑하는 일에는 부족하지 않습니까?
• 교회의 권리는 주장하면서 세상의 책임에는 침묵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질문 앞에서 교회는 겸손해야 합니다.
교회의 명예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회를 변호하는 말이 아니라 교회가 다시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3. 돈과 권력이 복음의 자리를 대신할 때 교회는 방향을 잃습니다
교회가 세상과 접촉하면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돈과 권력과 명예가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입니다.
돈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닙니다. 권력을 가진 것 자체가 죄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보다 중요해질 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디모데전서 6장 10절은 돈을 사랑하는 것이 여러 가지 악의 뿌리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교회가 재정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조직을 운영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도자가 책임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복음을 위한 수단이어야 합니다.
• 돈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 교회 직분이 명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 지도자의 자리가 권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 교회가 특정 사람의 소유처럼 운영되어서는 안 됩니다.
•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이름이 앞서서는 안 됩니다.
교회의 본질은 건물이나 조직이나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교회의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셔야 합니다.
4. 교회의 분열은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힘을 약하게 만듭니다
오늘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걱정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분열의 모습입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의견이 다르다는 사실이 아니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원수처럼 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3장 34절에서 새로운 계명을 주셨습니다. “서로 사랑하라.” 교회가 세상에 보여주어야 할 가장 강력한 증거 중 하나는 사랑입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서 서로 미워하고 정죄하고 편을 나눈다면 세상은 복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 내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아야 합니다.
• 상대방의 말을 먼저 들어야 합니다.
• 작은 차이를 큰 분열로 만들지 않아야 합니다.
• 지도자와 성도가 서로 존중해야 합니다.
• 갈등이 생기면 기도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교회가 하나 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으로 하나 되는 것입니다.
5. 목회자와 성도 모두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교회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 목회자만 비판하거나 성도만 탓해서는 안 됩니다. 목회자에게도 책임이 있고 성도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목회자는 성도를 지배하는 사람이 아니라 섬기는 목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가장 높은 분이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셨습니다.
성도 역시 목회자를 무조건 비판하거나 교회를 소비하듯 대하지 않아야 합니다. 교회를 자신의 필요를 채우는 장소로만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물어야 합니다.
• 나는 교회를 섬기고 있는가, 이용하고 있는가?
•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가?
• 나는 교회의 문제를 말하기 전에 내 문제를 돌아보는가?
• 나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있는가?
교회의 회복은 누군가 한 사람의 변화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목회자와 성도가 함께 말씀 앞으로 돌아갈 때 시작됩니다.
6. 급변하는 세상에서 기독교인이 붙잡아야 할 중심은 성경입니다
지금은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며,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하나님의 말씀까지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사야 40장 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세상이 바뀔 때마다 우리의 신앙 기준까지 바뀐다면 우리는 중심을 잃게 됩니다. 그러므로 기독교인은 새로운 시대를 두려워하기보다 말씀을 기준으로 분별해야 합니다.
• 새로운 기술은 배우되 하나님보다 높이지 않아야 합니다.
• 세상의 문화를 이해하되 성경의 기준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 사람의 인기를 따라가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 빠른 정보보다 깊은 말씀 묵상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 세상의 변화에 흔들리기보다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말씀을 붙드는 것, 이것이 기독교인의 중심입니다.
7. 교회가 다시 세상의 빛이 되려면 무엇을 회복해야 합니까?
교회가 다시 세상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거창한 구호보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첫째,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교회의 모든 결정과 행동의 중심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기도로 돌아가야 합니다.
사람의 방법만으로 교회를 살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셋째, 회개를 회복해야 합니다.
잘못이 있을 때 변명하기보다 “제가 잘못했습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 섬김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가 대접받는 곳이 아니라 먼저 섬기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다섯째,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진리를 말하되 사랑 없이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여섯째, 정직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부터 투명하고 정직해야 합니다.
일곱째, 복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의 중심은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8. 예수님은 교회의 회복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교회의 현실을 바라보면 때로는 낙심할 수 있습니다. “이제 교회에는 희망이 없는 것인가?”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결론 내려서는 안 됩니다. 교회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때때로 실수하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넘어지는 교회를 다시 일으키실 수 있습니다.
성경의 역사를 돌아보면 하나님의 백성은 수없이 실패했습니다. 이스라엘도 하나님을 떠났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두려움에 빠졌으며, 초대교회 안에도 갈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실패한 사람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회개하고 돌아오는 사람을 다시 사용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회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위해 다시 기도하는 것입니다.
• “우리 교회가 변해야 합니다”라고 말하기 전에 “제가 먼저 변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 “목회자가 달라져야 합니다”라고 말하기 전에 목회자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 “성도들이 문제입니다”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좋은 성도가 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 “세상이 타락했습니다”라고 말하기 전에 교회가 세상의 빛으로 살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9.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 우리가 다시 들어야 할 예수님의 말씀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장 16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예수님께서는 교회가 세상 앞에서 빛을 비추기를 원하십니다.
그 빛은 화려한 건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대로 살아가는 성도의 삶에서 나옵니다.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서 빛이 나옵니다. 용서하는 사람에게서 빛이 나옵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람에게서 빛이 나옵니다. 원수를 위해 기도하는 사람에게서 빛이 나옵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하는 사람에게서 빛이 나옵니다.
교회가 다시 이런 빛을 회복한다면 세상의 시선도 달라질 것입니다.
교회를 변호하는 수많은 말보다 교회가 실제로 살아내는 사랑 하나가 더 강한 복음의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결 론 . 교회가 다시 세상을 걱정하는 시대를 꿈꿉니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해야 하는데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라는 말은 우리에게 매우 아픈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나 이 질문을 피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의 문제를 숨기거나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린다고 교회가 회복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제 교회는 다시 말씀 앞에 서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섬김과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돈과 권력보다 복음을 앞세우고, 분열보다 화해를 선택하며, 비판보다 먼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교회가 다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면 세상은 교회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기 전에 먼저 교회가 말씀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거창한 곳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오늘 내가 말씀 앞에서 무릎을 꿇는 작은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나의 느낌, 고백 그리고 기도
반세기 신앙생활을 돌아보면서 교회의 모습을 바라볼 때 마음이 무겁고 때로는 눈물이 납니다.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모습을 볼 때, 저 자신부터 하나님 앞에 서게 됩니다. “나는 과연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왔는가?” “나는 교회의 문제를 말하면서 내 자신의 부족함은 얼마나 돌아보았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교회의 문제는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의 교만과 무관심, 판단과 부족한 사랑도 그 안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남을 탓하기보다 먼저 회개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교회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목회자에게 지혜와 겸손을 주시고, 성도들에게 사랑과 순종의 마음을 주십시오. 돈과 명예와 권력이 복음보다 앞서지 않게 하시고, 교회 안의 갈등과 분열이 사라지게 하여 주십시오.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마음을 품게 하여 주십시오. 세상을 정죄하기 전에 세상을 위해 울며 기도하게 하시고, 세상의 어둠을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작은 빛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반세기 동안 붙들어 온 하나님의 말씀이 앞으로의 삶에서도 변하지 않는 중심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교회가 다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가 아니라 교회를 바라보며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시대가 오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주님, 교회를 새롭게 하시고, 먼저 저부터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