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생활을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어떤 성도는 십일조를 반드시 해야 하나님께 복을 받는다고 말하고, 또 어떤 성도는 신약시대에는 십일조 의무가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의견 속에서 우리는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십일조는 단순한 돈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과 순종, 그리고 신앙의 성숙을 돌아보게 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의무로 제시되었지만, 신약에 이르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우리는 율법의 굴레에서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 자유가 ‘아무것도 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자원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드리는 헌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 글을 통해 구약의 성도들(아브라함, 말라기 시대 백성 등)과 신약의 사도들(바울,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삶을 살펴보며, 십일조와 헌물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 신앙의 힘을 키우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주인이심을 인정하고, 재물과 마음을 온전히 드릴 때 누리는 영적 축복과 기쁨을 함께 발견해 보겠습니다
1. 십일조의 시작은 어디에서 왔는가?
구약에서 십일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중요한 율례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세금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을 의지하는 신앙의 표현이었습니다.
•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린 것(창세기 14:20)은 전쟁 후 승리와 축복에 대한 감사와 순종의 모습입니다.
• 말라기 3장 8-10절에서는 “너희가 나를 도둑질하였느니라”라고 강하게 책망하시면서도, 온전한 십일조를 드릴 때 “하늘 문을 열고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부어 주리라”는 놀라운 약속을 주십니다.
• 레위기와 신명기에서는 십일조를 통해 레위인과 가난한 자를 돌보는 공동체적 사랑도 강조됩니다.
구약의 성도들은 십일조를 통해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체험하며 신앙을 굳건히 했습니다. 우리도 이들의 삶을 배우며,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니라 가장 안전하고 복된 투자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중요한 포인트
• 십일조는 율법보다 먼저 등장했습니다.
• 아브라함은 감사의 마음으로 드렸습니다.
•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응답으로 드렸습니다.
• 처음부터 강제적인 세금 개념은 아니었습니다.
2. 구약에서 십일조는 왜 중요했는가?
모세 율법 시대에 들어오면서 십일조는 이스라엘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제도가 되었습니다.
당시 레위 지파는 땅을 분배받지 못하고 성전 사역을 담당했습니다. 따라서 백성들이 드리는 십일조를 통해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난한 자와 고아와 과부를 돕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말씀이 바로 말라기 3장 10절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이 말씀 때문에 많은 성도들이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저주를 받는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구약 율법 아래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말씀이라는 점도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중요한 포인트
• 구약 십일조는 국가적·종교적 제도였습니다.
• 성전 운영을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 가난한 이웃을 돕는 기능도 있었습니다.
• 하나님을 향한 순종의 표현이었습니다.
3. 예수님은 십일조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예수님은 십일조 자체를 비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십일조만 강조하면서 정작 사랑과 공의와 믿음을 버린 바리새인들을 책망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3장 23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당시 바리새인들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까지 철저히 드렸지만 정작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부족했습니다.
예수님은 십일조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중요한 포인트
• 예수님은 형식적인 신앙을 경계하셨습니다.
• 십일조보다 공의와 사랑을 강조하셨습니다.
• 헌금보다 먼저 마음이 중요합니다.
• 하나님은 중심을 보십니다.
4. 신약시대 성도는 반드시 십일조를 해야 하는가?
신약성경에서는 십일조를 의무적으로 명령하는 구절을 찾기 어렵습니다.
대신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9장 7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신약의 헌금은 비율보다 마음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십일조를 드릴 수도 있고, 그 이상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억지가 아니라 감사와 사랑에서 나오는 자발적인 헌신입니다.
예루살렘 초대교회 성도들은 재산을 나누며 서로를 섬겼고, 때로는 십일조를 넘어서는 헌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
• 신약은 자발적 헌신을 강조합니다.
• 억지 헌금은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 비율보다 마음이 중요합니다.
• 하나님께 대한 감사가 헌금의 출발점입니다.
5. 십일조를 하지 않으면 죄인가?
결론적으로 신약성경 기준에서 십일조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죄가 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외면하고, 모든 것이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삶은 분명 영적으로 위험합니다.
십일조는 구원의 조건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는 구원을 받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감사와 헌신의 열매가 나타나게 됩니다.
십일조는 그 열매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순종의 마음입니다.
중요한 포인트
• 십일조 자체가 구원의 조건은 아닙니다.
•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 감사 없는 신앙은 위험합니다.
• 하나님께 드리는 삶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
아브라함은 감사함으로 드렸고, 야곱은 서원으로 드렸으며, 초대교회 성도들은 사랑으로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액수보다 중심을 보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십일조를 단순한 의무나 부담으로 생각하기보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기억하는 신앙의 고백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돈은 우리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사랑한다면 그것이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쁨으로 드릴 수 있다면 그것은 믿음의 표현이 됩니다.
십일조의 핵심은 "얼마를 드렸는가"가 아니라 "누구를 위해 드리는가"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주인이심을 인정하고,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다짐하는 마음
주님, 저의 물질과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계산하고 아까워하며 드리기를 망설였던 모습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십일조와 헌금을 의무나 두려움으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저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기쁨으로 드리게 하옵소서. 또한 물질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믿음을 주시고, 받은 복을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저의 삶 전체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산 제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